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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TAGE.

The Mini Wildgoose.
지금까지 MINI 기본 모델을 기반으로 수많은 독창적인 MINI들이 출시되었지만, 컬트의 고전이라 불리는 Mini Wildgoos 만큼 독창적인 차는 없었습니다. 이 작은 모터홈(Motor home)은 “공간의 창의적 활용”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며, 탑승자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도록 이끌었죠.

Mini Wildgoose는 널리 알려진 차는 아니었지만, 이 차가 이뤄낸 대담한 시도만 생각하더라도 충분히 기억되고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캠핑 카입니다.
이는 MINI가 포드(Ford) 모델 T (Model T)에 이어,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차에 뽑힌 이유를 잘 보여주죠. MINI는 단지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꿨을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 팬들, 코치빌더들에게 영감이 되어 기존 모델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해석이 담긴 특별한 버전을 만들어내게 한 증거입니다.

1960년대, Wildgoose Ltd에서 제작한 Mini Wildgoose는 가장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 회사는 공간의 창의적 활용 면에서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던 모험가들을 위한 모터홈을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레트로 모터홈이 공략했던 모험가들은 1960년대 자아 성찰을 위한 로드 트립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영국의 은퇴한 부부를 염두에 두었죠. 당시 브로셔에서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일에서 벗어나 은퇴한 부부들은 근심 걱정 없는 삶을 원합니다. 이들에게 Wildgoose보다 더 ‘편안하게’ 영국과 유럽, 나아가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은 없죠.”
Wildgoose는 실제로 3가지 버전의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그중 두 모델은 차량 뒤편에 팝업 텐트를 장착했었고, 가장 독특한 마지막 모델인 “브렌트”(Brent)는 텔레스코픽 루프를 탑재해 실내 헤드룸을 두 배로 높일 수 있었습니다. 1963년부터 1968년까지 60대의 차량이 판매되었고, 지금까지는 10대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완성차의 가격이 998파운드였지만, 개조가 가능한 버전은 601파운드에 판매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비교적 저렴한 DIY 버전은 Mini 소유자들이 기존 Mini VAN을 직접 개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 종류의 아담한 캠핑카들은 BMC Mini Van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뛰어난 내구성과 경제성으로 선택되었죠. 이 작은 캠핑카들은 850cc의 4기통 엔진으로 약 34마력을 발휘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Wildgoose에 탑재된 모든 장비들을 고려할 때, 최고 속력을 112km까지 낼 수 있다는 사실이 꽤 놀랍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로 과속할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Wildgoose는 여행의 즐거움과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데 더 초점 맞추었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빈티지 모터홈에 정확히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차를 한번 훑어보면, Classic Mini Van에서 몇 가지 대대적인 개조가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왜 Mini가 좋은 선택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죠. 일반적인 대형 모터홈과 달리, Wildgoose는 평균적인 크기의 차고에 적당했습니다. 최대 약 218cm의 헤드룸을 제공했죠. Wildgoose의 “브렌트” 버전은 최대 4명이 여행하며 차에서 잘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4인용 다이닝 공간부터 싱크대, 핫플레이트, 2갤런 물통 2개, 테이블, 옷장, 수납장 그리고 커튼이 있었죠. 물론 이 커튼은 편하게 지낼 수 있을 정도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고, 아침 햇빛을 막기 위한 용도였습니다.

Wildgoose에는 몇 가지 선택 사양도 있었습니다. 일부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운전석 위쪽의 수납공간은 짐이나 예비 타이어를 실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그 외 선택 사양으로 확장형 사이드미러, 차량 중앙에 걸 수 있는 해먹 침대, 충격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는 하부 방청 처리가 있었죠.
하지만, Wildgoose의 가장 놀라운 특징은 “브렌트” 버전의 “수직 확장 차체”입니다. 제조사에서는 “Super V.E.B”라고 불렀죠. 이는 대시보드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말 그대로 지붕이 높아지는 기능이었습니다. 또는 크랭크 핸들로 작동되는 보조 확장 시스템이 제공되었죠. 물론 이러한 기능들이 있다지만, 누구도 Wildgoose에게 럭셔리한 경험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그런 목적이 아니었으니까요.

The Mini Wildgoose는 너무 과감해서 선택받지 못했을까요? 아니면 시대를 너무 앞서갔거나, 소비자의 필요를 반영하지 못했을까요?
그 이유는 어떻더라도, MINI 역사에 남을 색다른 차량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며, 약간의 창의력만 있다면 Wildgoose처럼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도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입니다.
